든던 던든, '-든' 과 '-던' 쉽게 구분하기 (Feat.-는지/-런지/-른지)

안녕하세요,  오늘의 포스팅은 가장 많이 헷갈려하는 한글 맞춤법 3탄입니다.
 

든 던 쉽게 구분하기 

평상시 왜인지는 모르지만 "하든지 말든지" 와 같은 말을 자주 쓰게 되지 않으시나요? "밥을 먹던 말던~ 잠을 자던 말던~" 이러한 말을 내뱉을 때에는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나 글로 작성하려고 할 때면 항상 헷갈립니다. 헷갈리는 이유는 역시나 두 가지 모두 있는 표기법들이기 때문인데요. 하지만 의미가 각자 다르므로 확실히 구분을 해서 바른 문장에 넣어서 써야 합니다. 형태와 의미적인 차이를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.
 

1. -든(-든지)

'-든(-든지)'은 선택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.
문장의 속에 나열된 동작이나 그 상태, 대상들 중에서 어느 것이 선택되어도 차이가 없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입니다. 그리고 실제로 일어날 수 있는 여러 가지 중에서 무엇이 선택된 뒤 내용이 성립하는데 아무런 상관없음을 의미합니다.
 
예시
※ '든'이 한 번만 쓰였을 경우, 뒤에 (간에/ 상관없이) 와 같은 말을 덧붙여도 내용이 무리 없이 성립합니다.
 

• 키위든 바나나든 먹고 싶은 거 먹어도 돼
• 우리집에 오든 말든 너 마음대로 해
• 고기를 먹든 (간에/ 상관없이) 나는 지금 배고파
• 너가 어떤 춤을 추든 (간에/ 상관없이)  너는 멋져

 

2. -던

'-던'은 지난 일을 나타낼 때, 과거의 경험을 현재에서 서술할 때 사용합니다.
'-던지'도 마찬가지로 지난 일을 말하는 형식에서 의문이 있는 채로,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데 쓰는 연결어미입니다.
 
예시

• 먹던 키위를 버리고 다른 과일을 사 왔다.
• 친구가 내 말에 가던 길을 멈췄다.
• 그렇게 착했던 친구가 왜 저렇게 거칠어졌을까

 

• 너와 헤어진 그날따라 왜 그리 춥던지.
• 그래서 더 울었는데. 정말 얼마나 울었던지 다음날 눈도 못 떴어.

 

3. -는지/-런지/-른지

이 부분도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넣었습니다. 그냥 핵심만 말씀드리자면 현대국어에 '-런지' 또는 '-른지'라는 어미는 없습니다. '-는지'가 '갈, 될'등의 'ㄹ' 때문에 -런지 혹은 -른지 로 발음되는 것뿐입니다.
 
'-ㄹ는지' 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또는 종결어미로, 다른 '-ㄹ른지'와'-ㄹ런지' 두 가지는 어떤 경우에도 쓰이지 않는 잘못된 표기로서  '-는지'로 모두 바꾸어 써야 합니다. 
 
예시

• 언제 갈런지 잘 모르겠다 → 언제 갈는지/ 가는지/ 가려는지/ 갔는지 잘 모르겠다.
• 일이 잘 될른지 모르겠다 → 일이 잘 될는지/ 되었는지 모르겠다.

 
결론 '-는지' 만 올바른 표기이다.
 
 
 
#마무리
한글 맞춤법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새삼 느끼는 거지만 한글은 정말 쉬우면서도 어려운 언어라고 다시 한번 생각되네요! 그럼 여기까지, 어렵고도 헷갈린 한글 맞춤법 3탄이었습니다!